(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오픈소스 모델은 HyperCLOVA X SEED다.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에 생성형 AI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규모 비즈니스 부문의 인공지능 접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 시기는 이달 24일이다.
23일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서 김유원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HyperCLOVA X SEED 3B △HyperCLOVA X SEED 1.5B △HyperCLOVA X SEED 0.5B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HyperCLOVA X SEED 3B'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정보도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모델은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인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사진·영상 콘텐츠와 함께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빠른 처리 속도와 적은 운영 비용이 장점인 '초경량' 모델 'HyperCLOVA X SEED 1.5B'와 'HyperCLOVA X SEED 0.5B'도 서비스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reasoning) 모델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시각·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 호출, 데이터 분석 등 그동안 개발해온 하이퍼클로바X의 각종 능력이 추론 모델을 기반으로 함께 고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멀티 모달리티를 음성까지 확장하고, 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감정이 담긴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이 가능하다.
향후 텍스트와 음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AI 대화 모델도 개발해 AI와의 진화된 음성 상호작용을 설계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멀티모달 모델, 저비용 경량 모델, 강력한 추론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오픈소스를 공유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는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며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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