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앤트로픽(Anthropic)이 한국에서 첫 개발자 대상 행사를 열고 한국 사무소(지사)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트로픽은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와 함께 개발자 행사 '빌더 서밋'을 개최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됐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 시리즈는 오픈AI '챗GPT' 시리즈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달 공개된 클로드 3(Claude 3) 시리즈 최신 모델 '클로드 3.7 소넷' 모델은 '확장된 사고 능력'(Extended Thinking)과 '생각의 여유'(Thniking Budget) 기능을 갖췄다. 최초의 추론·비추론 통합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케이트 얼 젠슨 앤트로픽 매출 총괄 책임자는 이날 발표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조만간 한국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는 지사를 두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에 각각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많은 기업은 추론모델과 비추론모델을 구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클로드 3.7 소넷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돼 즉각적인 답변 기능과 심도 있는 분석 기능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B2C 기업들도 클로드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히 한국어를 잘 이해한다는 피드백을 받아 기쁘다. 공감을 잘한다는 모델의 특성이 여러 언어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하이쿠 모델(클로드 소넷 하위 모델)은 한국어의 존댓말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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