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스퀘어(402340)는 물류 자회사 FSK L&S가 미국의 '배터리 벨트'에 진출,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 운영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배터리 벨트는 미국 미시간주부터 조지아주를 잇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지대를 말한다. 통합물류센터는 주문, 포장, 배송을 한꺼번에 담당하는 서비스형 물류센터다.
FSK L&S는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통합물류센터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을 통해 FSK L&S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3곳의 제조 지원을 위한 통합물류센터 운영을 담당한다. 블루오벌SK가 생산하는 배터리의 제조 공정 전후 물류 운영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이후 203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계약 기간 동안 블루오벌SK 및 밴더사로부터 매년 수백억원대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추진 예정인 중국·북미 반도체 낸드 물류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발판 삼아 올해 FSK L&S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FSK L&S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10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이다.
SK스퀘어 측은 "이번 계약은 FSK L&S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지의 핵심 거점인 배터리 벨트에 최초로 진출해 사업 무대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테네시주 공장 1곳과 켄터키주 공장 2곳 등 3곳의 생산 규모를 합하면 연 총 127기가와트시(GWh)다. 이는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픽업트럭 약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용직 FSK L&S 대표이사는 "전통적인 물류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와 정보기술(IT) 플랫폼을 활용, 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통합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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