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화웨이 기술력에 충격…韓 지체하면 생존 어렵다"

[MWC25] "삼성전자도 엔비디아 처럼 AI 반도체 1위 가능"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민관 협력 필수"

본문 이미지 -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원드 콩그레스(MWC) 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1 손엄지 기자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원드 콩그레스(MWC) 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1 손엄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손엄지 기자

화웨이 기술력 직접 확인하고 상당한 충격 받았다. 한국도 빠르게 따라잡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원드 콩그레스(MWC) 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화웨이의 연구개발 인력 규모에 주목했다. 화웨이 전체 직원 2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그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도 연구개발 인력과 자원에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AI 반도체 1위할 수 있다"

유 장관은 MWC25 기간 동안 국내 대·중소기업 부스를 모두 들여다봤다. 통신 3사와 삼성전자 대표와는 각각 면담시간도 가졌다.

국가가 국내 기업의 AI 모델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중국의 딥시크 정도의 기술력은 넘어설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유 장관은 "현재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점유하고 있지만 승부가 끝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저전력, 고성능칩 개발에 집중하면 삼성전자(005930)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며 "우리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신속히 확보해 AI 모델 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5년이 승부처…민관이 함께 나서야"

유 장관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의 기술 주도권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민관이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도록 GPU를 공급하고, 우수한 인력을 국내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서 제일 먼저 '인재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관이 하나 되어 바깥에 나가려는 사람은 막고, 나간 사람은 끌어와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유 장관은 "고급 인력을 유치하는 구체적인 정책들, 경제적 보상 방안을 만드는 게 급하다"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국내로 유치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미국이 자국 중심의 반도체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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