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직원평가에 '레벨제' 도입…AI 경쟁 쇄신 고삐

3월 5일, 전 직원 대상 '레벨 기반 성장체계' 설명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202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202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근속 연수에 상관없이 레벨을 매겨 직원들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레벨제'를 도입한다.

2020년 도입을 검토하다 무산된 레벨제 카드를 다시 꺼낸 건 조직 쇄신과 성과를 독려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공지를 통해 레벨 기반 성장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 5일 'HR SHARE'를 통해 제도 도입을 위한 검토 과정과 구체적인 내용, 향후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

레벨 기반 성장체계는 2020년 네이버가 도입하려던 평가 제도다. 직원의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역량을 평가해 레벨을 부여하고 성과보상 체계와 연동하는 구조다.

네이버가 지난해 '책임리더'와 '리더'로 나눴던 중간 관리자 직급 체계를 '리더'로 통일하며 수평적 조직구조를 만들었지만, 회사 내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단점이 생겼다.

레벨 기반 성장체계를 도입하면 직원이 회사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른바 '성장레벨'이다.

과거 도입하려던 레벨제는 회사내 직급과 관계없이 성과를 평가해 레벨을 나누는 방식을 검토했다. 가령 입사 3년 차 직원이 좋은 점수를 받으면 10년 차 직원보다 더 높은 레벨을 부여받을 수 있는 식이다.

다만 이 제도는 내부 반발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성과 줄 세우기, 스펙 쌓기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왔다"며 "새로운 제도 관련해서는 설명회에서 자세히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내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 이사로 복귀한다.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나온 지 7년 만이다.

이해진 GIO는 사내 이사 복귀와 함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네이버 내 중요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eom@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