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정주 재산 상속 완료…두딸 지분율 30%대로 늘어(종합)

부인 유정현 감사 지분율 34%로 최대주주
두 딸 지분율 30%대…"넥슨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본문 이미지 - 김정주 넥슨 창업자 (넥슨 제공) ⓒ 뉴스1
김정주 넥슨 창업자 (넥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NXC)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가 최대주주가 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 2월28일 김 창업주의 사망에 따른 상속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이다.

김정주 창업주의 유족은 지난달 말 상속세를 신고하고 재산 상속을 완료됐다. 유가족 측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회사 지분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정주 창업주 부인 유정현, NXC 최대주주 올라서

NXC는 8일 공시를 통해 회사의 최대주주가 유정현 NXC 감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정현 감사의 지분율은 지존 29.43%에서 34%로 올라서며 이 회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두 딸의 지분율은 각 0.68%에서 31.46%으로 늘었다.

김 창업주가 보유하던 넥슨 최상위 지배회사 NXC 지분은 67.49%(196만3000주)다. NXC는 넥슨 지분 46.2%를 보유 중이다. 이 지분은 부인인 유정현 감사에 4.57%(13만2890주), 두 딸에 각 30.78%(89만5303주)씩 상속됐다.

김 창업주의 상속 자산 대부분은 NXC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상장사 넥슨의 지분이다. 이 외에 NXC는 비상장사인 스토케, 비트스탬트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법정 상속 비율 기준 배우자가 1.5, 자녀가 각 1의 비율로 상속을 받게 되어 있으나, 두 자녀에 대한 NXC의 상속 비율은 90%에 달한다. 그동안 유족 및 넥슨은 김앤장 등의 자문을 받아 상속 등과 관련한 준비를 해왔다.

◇10조원대 재산 상속 유가족 세금은 얼마나?

김정주 창업주의 재산이 상속이 완료된 가운데 구체적인 상속세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김 창업주의 자산 규모를 74억6000만달러(10조784억원)로, 포브스는 109억달러(14조7260억원)로 추산한 바 있다. 김 창업주의 지분 규모가 집계 기관에 따라 상이한 것은 그의 자산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비상장사인 NXC 지분이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30억원 이상의 지분을 상속할 경우 상속세율은 50%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김 창업주의 유족이 납부해야 할 세금이 5조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최대주주인 유정현 감사의 지분율이 50%를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30%인 할증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당초 알려진 6조5000억원대의 상속세 보다 실제 납부 세금이 적을 수도 있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여러번에 걸쳐 나눠 납부할 수 있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상속세는 올해 신고분부터 연부연납 기한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즉, 10년에 걸쳐서 상속분에 대한 세금을 내면 된다

◇넥슨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지분 매각 없다"

김 창업주의 재산을 상속 절차를 완료한 NXC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NXC와 넥슨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가족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NXC 관계자는 "NXC와 넥슨을 비롯한 자회사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NXC 지분 매각 및 넥슨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가족 측은 NXC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은 없으며, 주주간 계약을 통해 자녀들의 의결권을 비롯한 보유 주식에 대한 제반 권리를 이미 유정현 감사에게 위임했다고 알렸다.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넥슨은 상반기 실적 발표 후인 지난 9일 1주당 5엔을 중간배당한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넥슨은 3차례에 걸친 중간배당에서 1주당 2.5엔을 배당했으며, 지난해 기말배당에서 1주당 5엔을 배당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연간 배당액은 10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배당을 확대하면 넥슨 지분을 보유한 NXC에 돌아가는 배당액이 증가함은 물론 넥슨 기업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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