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그동안 여러곳에 흩어져있던 카카오만을 위한, 카카오에 의한 아지트가 탄생했다. 카카오 판교 신사옥 얘기다. '아지트'는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뜻이다. 이러한 점에서 카카오의 '아지트'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카카오만의 일하는 문화'를 통해 모두가 최상의 업무효율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의 기본 조직문화는 '신뢰·충돌·헌신' 이른바 '신충헌'을 골자로 한다. 상호간 믿음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각자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결과에 대해서는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것. 일례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사내 게시판에 글을 써도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자유롭게 댓글을 달 수 있다. 회사 결정을 따르는 게 아니라 반대 의견을 내는 '시끄러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19일 찾은 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카카오만의 문화가 시너지를 내 최상의 업무 능률과 휴식을 충족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러 형태의 소통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1~5층까지 공용 공간으로 구성됐는데 매 층마다 곳곳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
4층에는 사내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5층에는 카카오의 가장 큰 소통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타운홀'이 있다. 5층 한편에는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크루들을 위한 '작은 공간'으로 탄생했다.

또한 4~5층에는 산책길 같은 계단을 마련해 계단에서 크루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는 무려 35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회의실이 있다. 1인 집중 업무 공간을 비롯해 셀, 파트, 팀, 조직간 협업 회의 등 구성원 수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커넥팅'을 콘셉트로 연결되어 있고 성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며 "전 층을 수직 계단으로 연결하고 도서관, 야외 테라스 공간 등 소통 가능한 다양한 장소를 마련해 크루들이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층과 5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사내 카페가 자리했다. 이 카페에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링키지랩 소속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또 다른 키워드는 '건강'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톡클리닉'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한달에 2번까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사는 사회적기업인 링키지랩 소속이다.
'톡클리닉'을 지나면 직원들의 휴식 공간인 리커버리센터가 자리해있다. 여기에선 요가, 필라테스 등을 위한 공간은 물론이고 수면실이 있다. 임산부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수면실과 수유실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4층에는 '양호실' 격인 '톡의보감'이 있다. 의료진이 상주해 있어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보험서비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입주해 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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