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2' 등장에 혼란 지속…'루나 클래식'과 가격 차이 이용한 공격 발생

디파이 '미러프로토콜'서 두 암호화폐 가격 잘못 보고돼…25억원치 탈취
테라 클래식 검증인들이 가격 차 인지 못한 탓

본문 이미지 - 테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미러프로토콜에서 200만달러 규모 자산이 빠져나갔다. 자산 탈취는 새로운 루나인 '루나2'와 기존 루나인 '루나 클래식' 간 가격 차이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데서 일어난 오류로 발생했다. 미러프로토콜 사이트 갈무리ⓒ 뉴스1
테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미러프로토콜에서 200만달러 규모 자산이 빠져나갔다. 자산 탈취는 새로운 루나인 '루나2'와 기존 루나인 '루나 클래식' 간 가격 차이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데서 일어난 오류로 발생했다. 미러프로토콜 사이트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암호화폐 루나(LUNA)의 새로운 버전인 '루나 2'가 등장하면서 기존 루나(LUNC)와의 가격 차이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체인링크 커뮤니티 앰배서더인 '체인링크가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테라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미러프로토콜'에서 200만달러(약 25억원) 규모의 자산이 빠져나갔다.

미러프로토콜은 주식이나 암호화폐의 가격을 따라가는 '합성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다. 이번 자산 탈취는 비트코인(BTC) 가격을 추종하는 합성자산 풀 mBTC와, 폴카닷(DOT) 가격을 추종하는 합성자산 풀 mDOT 등에서 발생했다. 풀에 예치돼 있던 자산을 누군가가 탈취해간 방식이다.

자산 탈취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번에 새로 발행된 '루나 2'와 기존 루나를 뜻하는 '루나 클래식(LUNC)' 간 가격 차이로 인해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테라 블록체인의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를 담당하는 검증인들이 오류를 자초했다는 점이다.

기존 테라 블록체인, 즉 '테라 클래식'의 검증인들은 루나2와 루나 클래식 간 가격 차이가 나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두 루나의 가격이 같다고 보고했다. 지난 29일 당시 루나2의 가격은 5달러대, 루나 클래식의 가격은 0.00007달러 수준으로 크게 차이났다.

미러프로토콜은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물론 테라 클래식에서도 가동되고 있다. 때문에 미러프로토콜에서 루나2와 루나 클래식의 가격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오류가 발생했고, 이 오류를 이용해 합성자산 풀에 예치돼 있던 자산을 빼내는 공격이 이뤄졌다.

이처럼 디파이 서비스에 가격이 잘못 보고돼 나타나는 문제를 오라클 문제라고 한다. 통상 미러프로토콜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는 외부에서 가격 데이터를 끌어온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지만, 이미 위조된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올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가 오라클 문제다.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파이 서비스들은 '체인링크' 같은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테라 클래식 검증인들이 업데이트 이전 버전의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2와 루나 클래식 간 가격 차이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배경이다.

이후 오라클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하면서 31일 미러프로토콜 내 가격 오류가 수정됐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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