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이어 호텔까지…'디지털 키' 본격 상용화될까

삼성전자·애플·자동차 제조사 앞다투어 개발 중
"안정적 연결성 위해 높은 기술력 필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가 현대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 'GV60' 디지털 키(Digital Key)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가 현대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 'GV60' 디지털 키(Digital Key)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열쇠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하얏트 호텔은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호텔 열쇠를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애플 월렛'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 등의 호텔은 자체 앱을 통해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는 플라스틱 형태의 호텔 열쇠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디지털 키 기술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적극 도입되고 있다. 9일 BMW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BMW는 지난해 애플과 협력해 차량용 디지털 키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차량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용 디지털 키 개발에 한창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자사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현대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 'GV60'의 디지털 키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연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외에도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등에도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 키는 대부분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나 초광대역(UWB) 기술을 활용한다.

NFC는 10㎝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기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사례를 생각하면 쉽다. UWB는 NFC보다 정확도가 높지만 장애물이 있는 경우 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키의 안정적 상용화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 방지 등을 위한 기술력도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꺼진 경우 디지털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튠잇의 송영욱 대표는 "차량과 핸드폰의 안정적인 연결을 확보하면서도 핸드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아이폰을 통한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하는 BMW의 경우, 아이폰의 배터리가 자연 소진됐을 경우에도 최대 5시간 동안 디지털 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키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오히려 디지털화되면서 보안이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송 대표는 "오히려 기존의 차 키는 아날로그 RF 신호라 복제가 쉽다"며 "디지털 키를 해킹하기 위해서는 비싼 장비가 필요한 데다 이를 막기 위해 앱, 서버 인증을 통한 안전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신호를 증폭시켜서 해킹하는 등의 사례가 있는데 통신 기술을 통해서 보완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g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