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SK텔레콤은 전 직원에게 성과급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노사 합의안이 조합원 96%의 찬성률로 최종 합의됐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는 집중교섭을 지난 8일 통해 임금협상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이후 합의안을 놓고 11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율 91%에 96%의 찬성률이 나왔다.
이번 합의안은 ICT 산업 전반에서 치열해지고 있는 인재 확보 경쟁 대응 차원이자 인재에 걸맞는 보상을 하겠다는 사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AI 등 영역에서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인재 확보가 절체절명의 미션인 상황이다.
노사는 성과급 인상과 함께 앞으로 성과급을 직원 개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성과급 기준 지표인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를 없애고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해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하도록 했다.
SK텔레콤 측은 "성과급 지급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줄어든 성과급으로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SK텔레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21.8% 성장한 상황임에도 상당수 구성원의 성과급이 줄어들어 문제를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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