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최근 불법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매그니베르'(Magniber)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공격자는 정상적인 광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감염시키는 멀버타이징(Malvertising) 기법을 사용해 해당 랜섬웨어를 유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물며 영화를 즐기려는 사용자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과정은 이렇다. 먼저 사용자가 특정 영화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접속해 영화를 고른 뒤 '영화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영화 다운로드용 웹페이지로 이동한다. 공격자는 이 다운로드용 웹페이지에 악성 광고를 게시했는데, 이 페이지에는 사용자가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악성코드 유포도구가 포함된 페이지로 또 한번 이동하게 된다.
이후 해당 악성코드 유포도구가 웹페이지를 사용자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실행해보는 방식으로 취약점 여부를 확인한다.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경우 PC는 '매그니베르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품 콘텐츠 이용 △OS(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응용프로그램(어도비, 자바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중요한 데이터는 별도의 보관 장치에 백업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와 악성 광고가 포함된 페이지를 차단하고 있다.
오민택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온라인으로 영화를 시청하려는 사용자를 노린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영화 등 콘텐츠는 반드시 정식경로로만 이용하고, 주기적인 인터넷 브라우저 보안 패치로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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