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데이터무제한 가입자 '테더링도 무제한일까'

LGU+ 일정량 초과시 차단, KT는 과금…SKT만 무제한 제공

본문 이미지 -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라도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테더링 서비스를 차단한다. ⓒ News1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라도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테더링 서비스를 차단한다. ⓒ News1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이동전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테더링'도 무제한일까. 테더링은 노트북PC 등에서 이동통신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말한다.

20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SK텔레콤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는 테더링 서비스도 무제한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한다. LG유플러스는 일정 사용량을 넘기면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시키고, KT는 일정량 초과시 사용량만큼 과금한다.

이통3사 모두 월정액 6만5890원인 '599요금제' 이상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599요금제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1기가바이트(GB)를, KT는 10GB를 월 기본으로 제공하며 이를 초과하면 하루 2GB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데이터도 다 쓰면 3메가비피에스(Mbps) 속도 제한을 두고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이통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내용은 유사하다. 그러나 테더링 서비스는 차이가 있다. 테더링은 휴대폰을 노트북PC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하고 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초고속인터넷이나 무선랜(와이파이)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테더링은 이통망에 트래픽을 유발시킨다.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는 테더링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기본제공량과 하루 추가 데이터 2GB를 넘기면 테더링을 차단시킨다. 제공된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면 스마트폰에서는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노트북PC 등과 연결해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KT 역시 하루 제공량 2GB가 넘었을 때 테더링을 사용하면 요금을 부과한다. KT 관계자는 "아직까지 테더링 추가 사용분에 대해 과금한 사례는 없지만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요금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만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도 3Mbps 속도내에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테더링 사용을 제한하는 이유를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테더링은 일정량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도 나눠쓸 수 있는 것이지 제한없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악용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용 데이터를 노트북PC 등과 연결해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면 상업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다르게 KT와 LG유플러스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기 때문에 테더링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링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를 대비해 두 회사가 사전적 조치를 한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통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속도를 제한할 수도 있는데 테더링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그만큼 테더링 사용량 증가에 민감하다는 뜻"이라며 "아예 차단해 버리거나 추가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유선상품 고객까지 흡수하는 현상을 방어하려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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