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후 삼성전자 수뇌부들과 만나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마크 엘리엇 저커버그는 20대로서 억만장자가 된 미국의 기업인으로, 페이스북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교 재학 중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북을 설립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활동 회원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은 것이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다른 사용자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으며, 이후 각자 관심사에 대한 글을 적거나 사진을 올리면 친구를 맺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거나 채팅을 할 수도 있으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그룹을 만들어 활동할 수도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 놓은 것이다.
그 덕에 저커버그는 2010년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도 선정되기도 했으며, 포브스는 2008년 '최연소 억만장자'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기업상장(IPO)을 하면서,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IPO에서 1000억달러를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당시 28세에 불과한 저커버그는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돈방석에 앉았다.
어린 사업가 답게 자유분방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검은 후드에 청바지는 저커버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해 IPO에 앞서 미국 뉴욕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하면서도 정장이 아닌, 청바지에 검은 후드티를 입고 나타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정신에 대해 '해커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해커라는 단어는 부정적 이미지도 있지만, 실제 해킹은 무엇인가를 재빨리 만들거나 경계를 시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최근에 스마트폰용 최적화 소프트웨어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기기에 페이스북의 소셜기능을 홈스크린에 배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일부 모델과 HTC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홈을 설치하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열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홈스크린과 록스크린에서 자동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 나스닥 상장을 마친 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택에서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했다. 챈은 저커버그와 하버드 재학 중 만나 9년간 연인으로 지냈다. 결혼 당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결혼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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