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에서 내부 임직원의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운영팀은 27일 공지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이용자 보상 내용을 발표했다.
28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특정 임직원이 업무상 얻을 수 있는 게임 정보를 외부 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인은 이후 정보를 길드원에게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길드의 캐릭터 세팅 정보와 미공개 업데이트 정보가 유출됐다. 유저 간 경쟁이 핵심 콘텐츠인 만큼 정보 유출로 일부 유저는 피해를 얻었다.
공지에 따르면 제보는 지난 23일 고객센터를 통해 처음 접수됐고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26일 정보 유출이 사실로 밝혀졌다.
주요 유출 내용은 △아이템 기록 이벤트의 기록 아이템 사전 유출 △어빌리티 밸런스 조정 △지인의 적대 기드원의 직업·위치·각인 세팅·장비 현황이다.
정보를 전달받은 이들은 아이템 기록 관련 업데이트 정보 유출로 사전에 아이템을 구매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
조사 결과 총 5명의 캐릭터가 사전 구매에 참여했고 최대 14건의 구매 기록을 확인했다.
이벤트가 종료된 지난 12일까지 거래 건수는 하루 평균 약 2.5건으로 건당 약 58 다이아로 판매했다. 부당 획득한 다이아는 회수 조치 예정이다.
또 특정 캐릭터의 부당 정보 입수한 시간대에 사망한 캐릭터와 사망 횟수를 부당한 사망으로 간주했다. 신고된 피해 캐릭터는 총 9명이고 해당 시간 동안 평균적으로 7회 사망했다.
피해 유저 9명에게는 기본 보상으로 △시간의 조각 5만 개 △골드 500만 △강화의 파편 50개를 제공한다. 사망 횟수에 따라 PVP 보상도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한 사과 보상으로 '마스터 승급서 1개'가 지난 27일 오후 9시 20분에 지급됐다.
정보 유출이 확인된 시점인 26일 정보 유출 임직원을 로드나인 프로젝트에서 업무를 즉시 배제했다. 내부 정책에 따라 추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보를 전달받은 가해자 계정(치킨데리야끼)과 임직원 계정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영구 제재를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내부 통제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사건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절차와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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