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카트라이더와 발로란트 등 게임 대회 개최·중개 e스포츠 전문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가 개발 인력의 3분의 2를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 대상 대부분은 2021년 인수한 플레이엑스피 서비스 개발 인력이다. 인수 2년만에 상당수 인원이 해고되며 불만도 감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빅픽처인터렉티브 내부 관계자는 사내에 "두 조직이 합쳐지기 전 성수 사무실에서 윤석재 CPO님이 흔히 스타트업을 로켓에 비유하셨는데, 저의 자리는 로켓의 연료통이었던 것 같다"며 "빅픽처인터렉티브라는 로켓이 이끄는대로 저를 열심히 소모하였으나 오늘까지 정리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긴 인연에 비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은 3일"이라며 "전면 재택이라 크루원들과 인사할 기회조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빅픽처인터렉티브의 이번 주요 구조조정 대상은 2021년 4월 인수한 '플레이엑스피'의 서비스 개발 크루다.
플레이엑스피는 e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운영사다. 리그오브레전드·발로란트·배틀그라운드·메이플스토리 등의 전적검색 서비스 '닥지지(DAK.GG)'를 제공했었다.
게임 데이터 솔루션 공급해 e스포츠 대회에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플레이엑스피 인수 후 해당 솔루션을 기반으로 라이엇 게임즈와 발로란트의 한국 지역 대회인 '2023 WC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를 공동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 플레이엑스피 팀장급을 기존 빅픽처인터렉티브 인원들로 채웠다"며 "플랫폼 성과가 저조하다보니 기존 인원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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