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김근욱 기자 =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을 개발중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독보적인 아트를 보여주겠다"며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 캐릭터가 선정적이다'는 지적에 김 대표는 "제 색깔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게임사 대표로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있는 김형태 대표는 19일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니케'는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흔히 미소녀 게임은 만화풍의 소녀 캐릭터를 게임 내 주요 콘텐츠로 등장시키는 장르를 말한다. 이용자가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수집'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간 한국에서 미소녀 게임은 일본의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문화로 분류되며 일부 이용자만 선호하는 '비주류 장르'로 꼽혀왔다. 다만 최근엔 단순 캐릭터 수집·육성에서 벗어나 액션, 레이싱, 격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며 대중성까지 잡고 있다.

김 대표는 니케에 대해 "장인 정신을 담아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있다"며 "다른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는 퀄리티 높은 그래픽으로 이용자를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미소녀 게임의 경우 캐릭터는 예쁜데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 키가 작게 변하는 게 대부분이다"면서 "하지만 저희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캐릭터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니케 개발을 발표할 당시 개발진은 20명의 캐릭터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니케 개발진은 게임 속 캐릭터 조합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최소 60명의 캐릭터를 준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다만 이번 지스타를 통해 니케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선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한 그래픽으로 '둔부 액션' 게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는 세상의 모든 게임이 동등한 가치를 지닐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게임은 누구나 반드시 해야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게임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제 색깔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니케는 제 특징적인 색깔 보다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며 "연령은 15세로 맞출 예정이고, 성인용까진 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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