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넷마블이 기존 대표 게임의 매출 하락과 신작 부진이 맞물려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지난 8월 출시된 넷마블의 야심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넷마블은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세븐나이츠2'와 지분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매출을 앞세워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며, 2022년 초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작 부진' 넷마블, 3분기 영업이익 266억원…전년比 69% 감소
넷마블은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6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266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 감소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이 올해 3분기 매출액 7037억원, 영업이익은 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기존 게임들의 지표 하락과 출시 신작 부진이 맞물려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출시된 마블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마블 IP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PRG 게임이다.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용자를 모은 '마블 퓨처파이트'의 개발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아 넷마블의 차기 흥행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구체적인 게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넷마블 3분기 게임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넷마블의 게임별 매출 비중은 △제2의나라가 20%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13% △일곱개의 대죄 7% △리니지2 레볼루션 5% △마블 퓨처 레볼루션 4%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4% △해리포터 4% 쿠키잼 4% 순이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마블퓨처 레볼루션의 게임 퀄리티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게임 시스템과 마블 팬층의 매칭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업데이트 통해서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븐나이츠2·스핀엑스 매출 반영… 4분기 실적 개선 확신"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세븐나이츠2'와 지분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매출을 앞세워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넷마블은 10일 자사의 대표 IP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 172개 지역에 출시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출시된 전작 '세븐나이츠'는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폴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동시 차지한 히트 게임이다.
또 지난 10월 100% 지분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의 실적도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담당 전무는 "'세븐나이츠2'의 실적과 '스핀엑스'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이다"며 "영업이익 자체도 절대 금액 뿐 아니라 이익률 자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제2의 나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중에 있으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신작들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 넷마블, 블록체인·NFT 게임 개발중…"내년초 라인업 공개"
이날 넷마블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착수 소식을 알리며, 2022년 초 구체적인 사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이란 아이템을 NFT(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어 일명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라 불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출시 계획 질문에 "블록체인과 NFT 관련 게임을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은 내용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해 내년 초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그 시작으로 메타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이용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 메타버스와 게임의 연결, 아울러 영상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개된 신작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이 꽤 많다"며 "코로나로 인해 시장에 공개 못하지 못했지만 내년 초에 전체적인 신작 발표 행사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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