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게임사 운영에 대해 불만의 표시를 담은 '트럭시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트럭업체가 이용자들을 기만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딕게임즈가 제작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게임 '클로저스' 이용자들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트럭시위를 위한 3.5톤 트럭 1대를 대여했다. 게임사에 △갑작스러운 업데이트 중단 해명 △버그 수정 △이용자간담회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트럭이 시위 장소인 경기 성남의 넥슨 본사 주변이 아닌 의왕시 한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트럭시위 차량을 촬영해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해당 트럭 기사는 넥슨 본사 주변에 주차된 차량 사진을 촬영 후 시위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태업'에 분노한 클로저스 이용자는 즉각 트럭 시위를 중단하고 해당 업체에 블랙박스 등의 주행 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클로저스 이용자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트럭 업체는 저희뿐만 아니라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 등의 트럭시위를 맡았던 업체다. 각 이용자 대표들도 태업 의심 정황이 있어 블랙박스나 운행일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업체 측과 소통하며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사에 이어 트럭업체에게도 신뢰를 잃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
해당 트럭 업체는 사과문을 통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사님들의 일탈을 잡아내지 못했고, 의도적으로 이용자를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며 "환불과 함께 이용자들이 원할 때까지 무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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