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엔씨소프트가 경기 성남시 판교구청 부지에 제2사옥을 건립한다.
성남시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측과 부지 매각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매각은 해당 부지에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이며 매각대금은 8377억원이다.
판교 지역의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해당 부지(분당구 삼평동 641번지)는 2만5719.9㎡ 규모다. 이 곳은 판교구청 예정 부지였으나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가 50%, 나머지 3개사가 50%를 나눠서 투자하는 구조다.
협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이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와 소프트웨어기업이 입주한다. 또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과 지역 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며 주말엔 주차장(800면)을 개방한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시설을 제2 사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4000명이 넘지만 사옥인 판교R&D센터의 수용 인원은 약 3000명으로, 나머지 인원은 판교미래에셋센터·알파리움타워 등 3개 건물에 흩어져서 근무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판교 사옥이 포화돼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사옥 건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건립,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제2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_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