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T(030200)가 별도 서비스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증액하고, 자사주 소각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KT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26조 43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한 8095억 원에 그쳤다.
KT 측은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 8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 4분기 매출 6조 7141억 원, 영업손실 69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본업인 무선사업(MNO) 매출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및 5세대(5G) 가입자 증가, 로밍·알뜰폰(MVNO)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 9599억 원을 기록했다.
KT의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인 1040만 명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3만 4567원이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조 2688억 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1.1%), IPTV(1.2%)의 매출 성장에도,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어든 탓이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소비자대상사업 및 기업간거래(B2C·B2B)의 안정적인 성장과 AICT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16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부문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에도 기업회선 및 AI콘택센터(AICC)·스마트모빌리티 등 AI 전환(AX) 플랫폼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3조 5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수익 및 한계 사업을 합리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BC카드·KT스카이라이프(053210)·KT클라우드·KT에스테이트·콘텐츠자회사(나스미디어, 스튜디오지니) 등 KT 주요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3.04% 감소한 6조 8103억 원에 그쳤다.
BC카드(-5.4%), 스카이라이프(-1.5%), 콘텐츠자회사(-13.6%) 등의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DC) 이용률 확대 및 클라우드 CDN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15.5% 늘어난 5935억 원을 달성했다.
KT에스테이트 역시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날 KT는 2024년 4분기 보통주 1주당 500원의 4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1%, 총 배당금액은 1229억 1647만 30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KT 측은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증액했다"며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도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2500억 원이다. KT는 오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신탁계약을 통해 보통주 553만 7099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