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스마트 축산 사업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양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유니아이와 'AI 양계 스마트팜 서비스'를 개발, 식품기업 하림과 스마트팜 공동 사업 실증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 중인 양계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유니아이와 함께 1년여간 AI 양계 스마트팜 서비스 개발 및 현장 사육 농장 대상 실증을 진행해 왔다.
현재 국내 양계 산업은 사육장당 5만~10만 마리 개체의 사료 배급과 환경 관리, 출하 체중 측정 등 사양 관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 중이다.
양계장은 악취 등의 문제로 도심 외곽 지역에 있어 인력난이 심하다. 유통사도 수백 개에 달하는 계열 농장의 사육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 공급량과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AI 기반의 스마트팜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AI 건강 이상 진단, AI 체중 예측, DX 사양관리, 실시간 통합관제 등 총 4가지 설루션으로 구성된다.
설루션은 수만 마리 닭의 움직임과 이상행동 등을 AI가 분석해 건강을 실시간으로 진단한다. 유통사가 요구하는 일정한 몸무게에 도달하면 출하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아울러 매일 확인하던 온·습도, 사료 배급, 증체량(일정 기간 증가한 체중), 폐사체 등 사양 관리 요소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전염병 조기 대응으로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하림 산하 계열 농장에 설루션을 도입, 경제적 효과 등을 함께 검증하고 농가와 하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서비스 업데이트도 단행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양돈, 축우 설루션 업체와 협력해 축산 전체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를 비롯해 양계 산업 규모가 큰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전승훈 LG유플러스 기업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농가 보급을 시작으로 양돈, 축우 등 스마트팜 전문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K-스마트팜 수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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