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대중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운데, GPT가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결과물을 내놓는 '오토GPT'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원 SK텔레콤 에이닷 테크 대화 담당(부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류의 확장 : AI·우주·로봇'이란 주제로 열린 '2023 뉴스1 미래산업 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AI는 빈칸채우기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인간이 어떤 가치를 선호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며 "그 생성기에 인간의 가치를 주입한 것이 챗GPT"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 GPT가 단순히 텍스트 형성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얘기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짚어보면 챗GPT가 쇼핑을 해준다든지 비행기를 예약해주는 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많은 걸 자동화하고 편리하게 하시길 원하는데 GPT에 입력하는 것도 생각해서 넣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조차 자동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오토GPT는 거의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시드니에 6박7일 여행 갈거야'라고만 오토GPT에 말을 해도 숙박과 비행편 등을 수집해 정리하고, 시드니 여행코스를 더해 줌으로써 그동안 사람들이 굉장한 시간을 들여왔던 일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인공일반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이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불씨 정도는 지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사장은 "기존 텔레콤 서비스와 초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들과 이미지 생성 기술들을 융·복합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은 하반기에 자체 AI 서비스인 A.(에이닷)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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