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KT그룹 디지털 미디어 광고기업 나스미디어가 삼겹살 등을 파는 문자메시지 기반 폐쇄형 커머스 '케이딜'(K-Deal) 플랫폼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나스미디어는 올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억, 매출이 326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15%·19% 증가했다. 앞서 증권가는 나스미디어가 1분기 영업이익 68억·매출 303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부문 흥행 덕분이다. '모바일 플랫폼'과 '케이딜 커머스'로 구성된 플랫폼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9.2% 오른 84억6500만원이다.
'모바일 플랫폼'은 리워드 광고와 CPS(Cost Per Sale·시간당 과금) 광고를 포함한 퍼포먼스형 모바일 상품으로 구성됐다. '케이딜'은 나스미디어가 KT와 협업해 지난해 2월 출시한 폐쇄형 커머스다. KT가 가진 통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KT고객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 문자를 발송하면, 소비자가 문자의 접속 링크를 타고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성장한 240억9400만원이다. △게임 △쇼핑몰 △가전과 같은 대형 광고주 중심으로 광고집행이 증가한 덕분이다. 또 엔데믹 (감염병 주기적 유행) 기대감에 따른 리오프닝 광고주들의 예산집행이 오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오는 2분기에도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로 △패션 △화장품 △문화예술 분야의 광고 집행 규모가 확대돼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앞으로 나스미디어는 자체 광고 빅데이터 정보와 노하우를 KT의 AI 기술력과 결합해 광고 플랫폼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KT융합기술원과 광고 플랫폼 분야 AI 기술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유형의 TV광고상품 '티온'을 출시해 '프로그래매틱 TV'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을 방침이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KT그룹과의 데이터 제휴를 통해 보다 정교화된 타킷팅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며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리더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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