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성과급 지급 기준과 방식 등으로 논란을 빚은 SK텔레콤의 올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지난 17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SK텔레콤 직원(미등기 임원 포함)의 1인 평균 급여는 8100만원이었다. 직원 총 수는 5523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인 7400만원과 비교해 9.5% 늘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전체 1인 평균 급여가 1억21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전체 평균 연봉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급여의 경우,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 8700만원, 여성 59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연봉이 좀 더 높았다.
이같은 차이는 직원 간 급여 차이보다 직원 보수 산정에 포함되는 미등기 임원 105명 중 96명이 남성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등기임원 105명의 1인 평균 급여는 3억6900만원으로 직원 급여 대비 355% 가량 많았다.
ICT업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억대 연봉'을 받는 SK텔레콤은 올해 초 성과급 논란이 잃어 노사 갈등이 나타난 바 있다.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8% 늘어났는데도 성과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과급 기준과 규모의 제고를 요구했다. 이에 SK텔레콤 사측은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기준 개선을 약속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한편 같은 통신업계인 KT의 올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4500만원이었다. KT 미등기 임원 88명의 1인 평균 급여는 2억6200만원으로 직원 급여 대비 482%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4800만원으로 KT보다 높고 SK텔레콤보다 낮았다. LG유플러스의 같은 기간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는 3억4500만원으로 직원 급여 대비 61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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