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지난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국제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국가번호 685)로 전체 스팸 발신의 32%를 차지했다.
이어 △통가(국가번호 676, 14%) △파푸아뉴기니(국가코드 675, 6%) △피지(국가코드 679, 4%) △5위(식별코드 88213, 4%)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1~4위까지 국제 스팸 발신 최다국의 오명을 차지한 가운데 위성전화(EMSAT)를 악용한 국제 스팸이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링 스팸'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악용해 △택배 발송 △생활비 지원 △재난지원금 신청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국제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렸다.
원링 스팸은 발신자가 수신자의 휴대전화 벨을 딱 한 번만 울리도록 하고 바로 끊어서 수신자가 다시 전화하게끔 유도하는 스팸 전화다.
이 같은 불법 국제 발신 문자는 대부분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의 불법 사이트 연결을 유도하거나 이를 확인한 피해자의 휴대폰 정보를 해킹해 소액결재 등 부가서비스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SK텔링크는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 스팸 전화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쓰고 있다.
SK텔링크는 '685', '676', '675', ‘679’, ‘88213’ 등 생소한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 및 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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