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웨이브와의 제휴 종료에 따라 4만~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웨이브 무료 이용혜택을 축소한다.
17일 SK텔레콤과 웨이브는 제휴 종료에 따라 기존 4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던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웨이브 기본 월정액 무료'를 오는 8월20일 종료하기로 했다.
그동안 SK텔레콤 가입자에 제공되던 웨이브 기본 월정액 상품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 △방영된지 6주가 지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제휴 종료로 4만~5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무료 지상파 VOD 혜택이 사라진다. 단 웨이브가 자사 서비스에서 무료 가입자에게도 제공하고 있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 SK텔레콤은 △6만9000원 이상 5세대(5G)요금제 △7만9000원 이상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혜택은 유지하기로 했다. 단, LTE 요금제 중에서도 만 24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0플랜 라지'(6만9000원) 가입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들은 앞으로도 웨이브 기본 요금제(7900원)와 웨이브 전용 데이터 1기가바이트(GB)가 매일 제공되는 '웨이브앤데이터'(9900원) 부가서비스를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웨이브 기본 월정액 무료 혜택을 보고 있던 가입자들에게는 웨이브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1만코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제휴 종료에 대해 "옥수수와 달리 웨이브에서는 모든 무료 가입자가 실시간 라이브를 볼 수 있으므로, 고객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웨이브 관계자는 "원래 SK텔레콤과의 기본 월정액 무료 제공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운영하려 했지만, 이용자가 많아 양사가 기간을 연장해왔다"며 "일부 이용자가 유료 서비스로 이동하고 (월정액 무료)를 유지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커 무료 혜택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