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협회 "모태펀드 예산 삭감 논의에 우려…벤처투자 위축된다"

VC협회 "2026년도 예산 편성 방향 유지해야"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제기된 모태펀드 예산 삭감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VC협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2026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유지하고 전략 산업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VC협회는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대표적인 마중물로 2005년 조성 이후 우리 벤처투자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05년 8000억 원에서 2024년 6조 6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모태펀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AI를 비롯한 국가 전략 신산업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모태펀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VC협회는 "AI는 반도체, 데이터, 제조, 서비스 전반으로 파급돼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핵심 분야로 초기 및 성장 단계의 딥테크 스타트업에는 대규모 장기 자본이 필수"라며 "공적 모펀드가 시장의 기준점과 신뢰를 제공해 민간 자금을 더욱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펀드 연차별 투자율을 고려해 출자 예산을 나눠 편성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모태펀드 출자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우려했다.

VC협회는 "차년도 모태펀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출자가 미이행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간 출자자 모집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벤처펀드 결성이 지연되거나 실패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나아가 "모태펀드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민간 출자자의 신뢰를 잃은 이후에는 모태펀드 예산을 확대하더라도 민간 자금이 매칭되지 않아 펀드가 결성될 수 없다"며 "모태펀드 예산을 안정적으로 편성해 투자 대기 자금을 충분히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VC협회 회장은 "모태펀드 예산 축소는 겉으로는 재정 절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민간 투자 감소와 신산업 성장 둔화, 국가 경쟁력 약화라는 더 큰 비용을 초래한다"면서 "AI를 포함한 전략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지금 모태펀드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예산을 최소한 정부안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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