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정부가 내년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약 2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
특히 첨단 산업 분야 기업과 재창업 기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늘려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뒷받침한다.
민간이 주도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사업은 일반·스케일업 분야 모두 지원 금액을 대폭 늘린다.
29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모태펀드의 출자 규모를 올해보다 두 배 규모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9896억 원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9997억 원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늘어난 모태펀드 출자 예산 중 상당 부분은 첨단 산업 분야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육성과 재도전 기업의 성장에 쓰인다.
내년에 신설되는 첨단 산업 유니콘 육성 분야에는 6000억 원, 재창업 기업의 재도전 분야에는 기존 10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출자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AI 및 딥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패키지 예산을 1538억 원에서 1624억 원으로 늘렸다.
늘어난 창업패키지 예산은 내년에 신규 추진하는 'AI·딥테크 특화형 창업패키지' 사업에 투입돼 175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신설해 100억 원 이상 먼저 투자받은 유망 기업(50개 사)에 특화 지원 및 특례 보증 패키지를 최대 200억 원까지 제공한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예산은 현재 730억 원 규모에서 842억 원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 규모도 523개에서 6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팁스 프로그램은 지원 금액을 대폭 상향하고 지원 대상 기업도 확 늘린다. 이를 위한 내년도 팁스 사업군 예산은 6412억 원에서 1조 1064억 원으로 증가한다.
구체적으로 최대 5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하는 일반형 팁스는 지원 금액을 최대 8억 원으로 상향한다. 스케일업 팁스 지원 금액 역시 최대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으로 늘린다. 수혜 기업은 846개에서 1240개로 대폭 늘어난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 내 글로벌 과정을 60개에서 100개로 늘린다. 기술 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AI·딥테크 특화 과정도 200개 규모를 신설한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사업도 300억 원 규모로 신규 추진된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500개 팀에 창업 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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