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 중소기업 정책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혁신과 지속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제무대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와 인근 호텔 일대에서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마련된 공식 사전 행사다.
한국에서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에 이어 20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21개 APEC 회원국의 중소기업 담당 장관 및 고위급 인사,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주체로서 중소기업'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기업 혁신 사례 △인구감소·기후변화 대응 정책 △대·중소기업 및 민관 협력 등이 집중 논의된다.
중기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 성과를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참석자는 5000여명 규모로 예상되며, 중기부는 이를 통해 한국이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및 소상공인의 혁신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제주의 자연·문화·지역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장관회의 외에도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 △기후테크 스타트업·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기술·경영혁신 대전 등 다양한 연계 행사가 열린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대기업과 직접 네트워킹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가 참여하는 경제 협의체로, 전 세계 GDP와 교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중소기업은 이 지역 경제의 97%를 차지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참여나 기술 혁신 측면에서 국가별 격차가 큰 실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은 APEC의 주요 의제로 부상해 왔다.
이번 제주 회의는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이 중소기업 정책 리더십을 발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단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투자 유치, 기술 교류,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대한민국 중기 정책의 위상을 APEC 역내에서 한층 높일 기회"라며 "청정 자연과 첨단산업 그리고 경쟁력 있는 로컬 소상공인이 공존하는 제주에서 K-푸드, K-뷰티 등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전시·홍보하며 성공적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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