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국 2위 유기실리콘 생산업체 공장 화재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KCC(002380)의 실리콘 부문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2위 유기실리콘 생산업체이자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는 둥웨(Dongyue) 그룹의 산동성 소재 유기실리콘 플랜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로 인해 소실된 생산능력은 DMC(유기실리콘) 연 30만 톤 규모로, 중국 전체 DMC 생산능력의 10%에 해당한다. 사고 발생 직후 중국 내 DMC 현물 가격은 하루 만에 9% 급등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공장뿐만 아니라 장비와 재고까지 광범위하게 손상돼 실리콘, 고무, 오일 등 다수 품목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유기실리콘 공급 불균형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DMC 가격은 지난 7월 26일 기준 톤당 1만 2450위안(약 240만 원)으로 6월 말 저점 대비 20% 올랐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국 실리콘 업체인 다우의 영국 공장 폐쇄 결정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가격 급등이 KCC의 실리콘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DMC 가격을 톤당 1만 3000위안(약 250만 원)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가격 급등으로 인해 KCC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에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연구원도 "지난 2021년 6월 (미국이) 중국의 실리콘 업체 허성을 제재한 직후 해당 기업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KCC 실리콘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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