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경기부양, 반등 키 될까"…CJ대한통운, 하반기 정조준

상반기 수익성 주춤…내수 침체·비용 부담 영향
내수 회복, 디지털 전환 박차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서비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서비스. (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주 7일 배송(매일오네)' 전략을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추진 중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물류업계 회복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는 가운데, CJ대한통운도 수익성 회복과 성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사는 1분기 택배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2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상상인증권 이서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회복 추세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익성 둔화는 전반적인 내수 소비 침체와 함께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의 평일 중심 배송 체계를 일요일과 공휴일까지 확대하면서 추가 인력 투입, 설비 운용 시간 확대, 시스템 재정비 등의 고정 비용이 증가했으며 이는 단기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이러한 선제적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부양책이 시행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하반기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물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소 20조 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하며 즉각적인 내수 활성화에 나섰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소상공인 지원, 소비 쿠폰 지급 등 내수 부양책을 마련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 회복이 현실화할 경우, 식품·의류·생활소비재 등 전반적인 배송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미 주 7일 배송 체계를 안착시킨 CJ대한통운은 이러한 수요 증가 국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도 CJ대한통운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부 불황 장기화로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2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내수 부양책 등으로 인해 하반기 소비가 개선되며 물동량이 상저(상반기 저점, 하반기 고점)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경기 회복에 힘입어 택배 물동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정권 안정화 및 소비 진작 정책 추진에 따른 내수 반등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CJ대한통운 사우디 GDC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 News1 DB
CJ대한통운 사우디 GDC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 News1 DB

CJ대한통운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류 최적화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 자동화된 스마트 물류센터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운영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도 본격 진행 중이다. 중동, 미국, 동남아 등 주요 거점에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며 해외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은 한류 콘텐츠, K-뷰티, 식품 등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와 맞물려 전략적 물류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확대와 글로벌 직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안착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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