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기 절박"…중기부, 해외 거점 'GBC' 업그레이드

국가별 특화 프로그램 가동…현지 진출·투자 전방위 지원
GBC, 美 관세 정보 허브로…관세 피해기업에 입주 가점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4.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4.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수출 위기가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지 '무역 전진기지'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부터 국가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미국발 관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GBC를 '관세 정책정보 허브'로 활용하겠다 계획이다.

24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주요 GBC를 중심으로 현지 상황과 시장에 특화된 현지 진출·창업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중기부가 세계 주요 교역거점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현재 전 세계 14개국, 21개 지역에 설치돼 있다.

지원 대상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이며 독립실이나 공유오피스 등 사무공간이나 금융·마케팅·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하는 기업은 현지 사무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금융·마케팅·현지화 등 다양한 사업화 서비스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 정착을 위해 법률·회계·노무 등에 관한 자문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특히 올해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만큼 중기부는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GBC 운영 방향 및 지원체계를 크게 개선했다. 일률적 지원에서 벗어나 국가별 특성에 맞는 업종 타깃의 특화 프로그램 실시도 그 일환이다.

칠레 산티아고 BGC는 'K-하이테크(의료기기 등) 투자설명회(IR데이)'를 열고 투자유치 사업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는 인구가 6억 7000만 명으로 많지만, 의약품과 의료기기 자급률이 낮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유리한 곳이다. 최근 국내 주요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이곳에 진출하고 있다.

사업은 현지진출이 유망하고 수요가 높은 의료기기 및 AI 등 스마트기술보유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기기, 디지털관련기술(디지털컨텐츠, 사이버시큐리티, AI 등) 및 스마트시티기술(태양광, ESS, 탄소포집 등) 보유 국내 중소기업에 현지시장조사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칠레산업진흥청(CORFO), 칠레중소기업기술협력공사(SERCOTEC), 칠레대학과 연계를 통해 현지 파트너 발굴도 돕는다.

본문 이미지 - 시카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기사와 무관) (중기부 제공)
시카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기사와 무관) (중기부 제공)

중동 GBC(사우디 리야드·UAE 두바이)에서는 ICT, K-테크, 소비재 고부가 업종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은 중동 지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테크서비스(ICT, AI 등) 및 주력산업(자동차, 반도체, 소비재 등) 업종 영위 유망 중기이며 10개사 내외를 선정해 현지 투자전략 수립, 시장조사, 바이어미팅을 지원한다.

바이어(투자자) 초청 IR 피칭도 진행할 예정이며 수출·투자 계약 성사 등은 전문 수행기관을 통해 지원한다. GBC가 유망기업 발굴부터 지원 수행, 수출 계약까지 지속 모니터링하며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GBC에 미국발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역할도 부여한다.

중기부는 또 관세 이슈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BC를 '정책정보 허브'로 운영한다. 각국별 관세 변화 등 정책 동향을 재외공관 및 현지 거점과 연계해 선제적으로 수집·제공할 방침이다.

센터별로 역할 분담도 마쳤다. 워싱턴 GBC는 정책 일반에 대한 내용을 발굴한다. 시카고는 바이오·의료기기, 뉴욕은 테크서비스, LA는 뷰티·푸드 등 소비재 중심으로 관세 관련 정책을 조사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관세 변화가 가장 민감한 품목군 중심으로 거점을 기능적으로 나눠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GBC별로는 현지 전문가와 선배 진출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외 멘토단'도 구성한다. 이들은 국내 중소·벤처 수출 초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세미나 및 후속 상담 등을 통해 현지 진출 전략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본 기업에는 입주 가점을 부여하고, 입주 대기 시 공유오피스를 최대 4개월까지 우선 제공하는 등 입주 혜택도 강화했다. 관세 피해 기업이라면 입주 전에도 현지 법률·노무·회계 자문 서비스를 함께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GBC를 위기 대응형 비즈니스 플랫폼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GBC에서는 출국 다변화 지원을 위한 시장환경 등 정보제공, 전문가·한인단체 등이 참여하는 해외멘토단을 구성해 해외진출 세미나·상담 제공하려 한다"며 "관세 영향에 따른 품목별 영향 등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소기업들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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