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 "한국 호텔 시장, 여전히 유망"…중간급 브랜드 확장에 속도

4년 내 800객실 추가 계획…서울 자양동 풀만 7월 개관 예정
KT 호텔 자산 매각에 "운영 영향 없어"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 사장(왼쪽부터), 앤드류 랭던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 이코노미 부문 최고개발책임자,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 이코노미 부문 최고운영책임자ⓒ News1 윤슬빈 기자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 사장(왼쪽부터), 앤드류 랭던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 이코노미 부문 최고개발책임자,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 이코노미 부문 최고운영책임자ⓒ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가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미드스케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아코르 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앤드류 랭던 아시아 프리미엄·미드스케일·이코노미 부문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아코르는 한국에 있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 중에서 가장 오래됐고 두 번째로 많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문화에 잘 이해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향후 3~4년 내 800여 객실을 추가 공급하고 한국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코르는 한국 내 29개 호텔, 약 800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오는 7월 광진구 자양동에 두 번째 풀만 호텔을 개관할 예정이다.

카펠라, 아만 등 럭셔리(초호화) 호텔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아코르는 '프리미엄'과 '미드스케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미드스케일·이코노미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초럭셔리 브랜드(래플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등)는 도입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시장 수요와 투자 환경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는 있지만, 당장은 프리미엄·미드스케일이 중심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랭던 CDO 역시 "럭셔리 브랜드는 부지 확보와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낮다"며 "향후 5~7년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영역은 미드스케일과 프리미엄일 것"이라고 설명을 더 했다.

현재 아코르는 풀만, 노보텔, 머큐어, 이비스 등 프리미엄·미드스케일 브랜드를 한국 주요 도시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본문 이미지 -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미드스케일·이코노미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News1 윤슬빈 기자
가스 시먼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미드스케일·이코노미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News1 윤슬빈 기자

아코르는 지속가능성 경영과 지역사회 연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 내 20개 아코르 호텔이 UN 에코 인증(그린키)을 획득했으며 올해 내 전 호텔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 사장은 "한국에서 그린키를 받은 호텔은 41개인데 이중 절반인 20개가 아코르 호텔"이라며 "용역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호텔 내부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한국 내 아코르 호텔 전체가 인증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 소유주와 모든 파트너사(협력 업체)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하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 감축, 순환 경제 구축,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코르는 지난해 한국 28개 대학과 업무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20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186명을 직접 채용한 바 있다.

빈센트 사장은 "특히 여성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성 인재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경력 단절 없이 성장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에서 8년간 거주하며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과 여성의 경력 고민을 잘 이해하게 됐다"며 "능력 있는 여성 매니저들이 더 높은 직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본문 이미지 - KT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제공)
KT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제공)

KT(030200)와 KT에스테이트가 보유 중인 호텔 자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해당 자산에 포함한 아코르 브랜드 호텔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T는 최근 보유 호텔의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했으며 매각 대상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아코르 측은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코르는 소유주가 변경되더라도 운영 계약이 존속되는 장기 매니지먼트 계약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유지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빈센트 사장은 "운영 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전혀 관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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