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 갈수록 하향…정제마진·유가 악재에 정유업계 '빨간불'

정유4사, 1분기 대비 실적 대폭 하락 전망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정제마진, 저유가 등 영향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2024.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2024.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진 데다 수요 부진 등의 여파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이 집계한 에쓰오일(S-OIL)(010950)의 올해 2분기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2799억 원이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을 이보다 낮게 전망하는 추세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정제마진 약세를 이유로 꼽으며 각각 1252억 원과 9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IBK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각각 854억 원, 1152억 원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41억 원이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최대 8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다른 정유사 사정도 비슷하다. 1분기 영업이익이 4166억 원이었던 GS칼텍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키움증권은 800억 원, SK증권은 2191억 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1분기 3052억 원에서 2분기 560억 원(키움증권)으로,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은 1분기 5911억 원에서 2분기 860억 원(키움증권)으로 각각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정유업계 실적 부진 배경에는 정제마진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뺀 가격으로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 이익이 늘어난다.

통상 정유업계에선 정제마진 4~5달러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분기 3.5달러로 이를 하회했다. 1분기 7.3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석유제품 공급 과잉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 수요 위축,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이빙 시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로 운전자들의 주행 거리가 GDP 증가율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 유가는 계속해서 하락해 재고 손실로 갈 가능성이 컸고, 환율도 높았던 만큼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은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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