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K-뷰티 활황에 힘입어 인디 브랜드 주문을 수주하는 화장품 ODM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매출 호조를 달성했다.
다만 코스맥스(19282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각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콜마(16189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30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7.0% 증가한 수치다. 국내 법인과 자회사 HK이노엔의 호실적이 이를 견인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 원(+44.0%), 영업이익 272억 원(+78.8%)을 기록,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인디 브랜드사의 수주 증가가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신제형 개발과 고객 중심의 제품 제안력, 신속한 대응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코스메카코리아는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색조 맛집'으로 꼽히는 코스맥스의 메이크업 카테고리 수요가 회복된 데다가 스킨케어 경쟁력까지 확대돼 중국 등 해외 실적이 반등했다. 미국 등 신규 고객사도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7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국내 인디브랜드 고객사가 대폭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초기 서비스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4억 원,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양적·질적 확대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은 소폭 올랐다. 다만 미니 버전 제품 수요 증가 및 신규 제형 제품 생산으로 인해 일시적인 원가 상승이 발생해 수익성이 주춤했다.

ODM 4사는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높여 신규 고객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주력 분야인 '선케어'의 계절성을 완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스킨케어 전략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ODM뿐만 아니라 OEM 고객 확보를 포함한 다각화 영업 전략도 꾀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한 영업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영업 전략 △기존 대형 고객사와 인디 브랜드를 아우르는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한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인디 뷰티 고객사 유입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이들 고객사의 견조한 오더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맥스는 4분기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를 비롯한 연말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말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와 생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에 따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선케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역별 맞춤형 사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ODM 1위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역시 4분기 글로벌 매스 브랜드 본격 납품, 신제형 양산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국경절 수요 폭발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규 북미향 글로벌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네트워크 확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외 비중 확대와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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