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골프 이어 본업 아웃도어마저 '휘청'…K2코리아그룹 부진세

'와이드앵글·피레티' 에프씨지코리아, 매출 빠지고 적자 전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K2 매출 감소…향후 전망도 '흐림'

강남 자곡동 사옥 조감도.(K2코리아제공)
강남 자곡동 사옥 조감도.(K2코리아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K2코리아그룹이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에서 골프웨어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영훈 K2코리아그룹 대표(회장)의 야심작 골프웨어 사업이 그룹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과 피레티를 전개하는 에프씨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34억 원으로 전년 905억 원 대비 18.90% 감소했다. 골프 시장 거품이 꺼지자 곧바로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영업손실은 2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프씨지코리아는 2016년 케이투코리아 주식회사의 골프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신설됐다. 골프화, 골프의류, 골프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에프씨지코리아는 기존 전개하던 와이드앵글에 2022년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피레티를 추가로 론칭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늘어나자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에프씨지코리아는 골프 시장의 최대 성수기였던 최근 3년간도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에프씨지코리아의 역대 최대 매출은 2018년 977억 원으로 이후 이를 넘어선 적이 없다. 에프씨지코리아 매출은 △2022년 905억 원 △2021년 928억 원 △2020년 878억 원 △2019년 890억 원 △2018년 977억 원을 기록했다.

에프씨지코리아가 골프복 시장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 기간 골프웨어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성비 라인, 혹은 하이엔드급 럭셔리 라인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와이드앵글은 중가 골프웨어로 포지셔닝이 애매했기 때문.

이에 명품 브랜드 피레티를 국내에 론칭하면서 분위기 반등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본점·판교·목동,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K2코리아그룹은 본업인 아웃도어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표 브랜드 케이투코리아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4086억 원으로 전년(4246억) 대비 꺾였다.

에프씨지코리아의 부진한 실적은 엔데믹 전환 이후 아웃도어, 골프웨어 시장 거품이 꺼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웃도어, 골프웨어 브랜드 '전성시대'도 한몫했다. 골프웨어업계와 아웃도어업계 모두 최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자 경쟁 격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K2 모델 배우 조인성.(K2제공)
K2 모델 배우 조인성.(K2제공)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올해 아웃도어업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스페이스를 선두로 K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네파, 블랙야크, 컬럼비아, 밀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브랜드가 촘촘하게 경쟁하고 있다. 노르디스크, 스노우피크 어패럴, BBC Earth, 살로몬, 시에라디자인, 마무트 등 루키 브랜드도 가세했다.

골프웨어 역시 이미 포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2022년 말 기준 200여 개다. 이 중 4분의 1인 50여 개는 2022년 만들어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활동의 제약이 높아 산이나 필드로 나가려는 욕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와 골프 시장이 잠시 반짝했다"며 "경기 불황 속 소비심리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