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연애 코칭을 해준다며 전 연인과 쓰던 콘돔과 옷을 현 여자 친구에게 선물로 주는 남자 친구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소개팅으로 만난 2세 연상 남자 친구와 6개월째 연애 중인 A 씨(25)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남자 친구와 취미도 식성도 신기할 만큼 비슷했지만 연애 경험이 거의 없었다"며 "근데 전 두 달 연애해 본 게 다인데, 남자 친구는 27세인데도 불구 30번이 넘는 연애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 달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능숙하게 리드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남자 친구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애 횟수를 오픈한 이후 남자 친구의 전 연애가 궁금해졌다"고 털어놨다.
A 씨가 전 여자 친구에 관해 묻자 남자 친구는 오히려 더 들떠서 연애 코칭에 나섰다. 남자 친구는 "가끔 차는 시계도 전 여자 친구가 선물해 준 거다. 여기서 팁! 선물은 상대가 원하는 걸 잘 잡아서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남자 친구는 "전 여자 친구들한테 받았던 것 중 감동이고 좋았던 것만 적었다"면서 리스트를 작성해 보내기도 했다. 리스트에는 '풋살 경기할 때 도시락 싸서 보러 와주기' '아주 가끔 데이트 비용 지갑에 몰래 넣어주기' '급여행 제안하기. 비행기까지 센스 있게 구매 후 통보' 등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남자 친구는 적극적인 스킨십까지 요구했다. 남자 친구는 "연인 간 제일 중요한 게 스킨십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네가 소극적인 편이라 노력해 주면 좋겠다"면서 "밤에 상상도 못 한 이벤트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남자 친구는 스킨십을 이유로 여행을 계획했고, 여행에서는 "우리의 뜨거운 밤을 위해 준비했다"며 A 씨에게 '러브 키트'를 선물로 내밀었다.
선물을 열어본 A 씨가 "러브 키트에 왜 콘돔이 반밖에 안 들어 있냐?"고 묻자, 남자 친구는 "전에 쓰던 거 갖고 와서 그렇지"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나아가 남자 친구는 비장의 카드라면서 A 씨에게 교복과 같은 옷을 건넸다. 그러나 치마가 뜯어져 있었다.
이에 A 씨가 "혹시 누가 입었던 거 아니지?"라고 추궁하자, 남자 친구는 "뜯어진 줄 몰랐다. 매번 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불편하면 안 입어도 된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참다못한 A 씨가 "연애 코칭 그만해라. 기분 나쁘다"고 분노를 터뜨리자, 남자 친구는 되레 "넌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솔직히 말하면 네가 스킨십에 그렇게 소극적으로 굴면 내 자존감이 떨어진다. 너 다음에도 그러면 남자들이 바람피운다"고 A 씨를 나무랐다.
이와 같은 사연에 주우재는 "철저하게 숨기든가 아니면 새로 사 오는 성의를 보이든가. 어떻게 쓰던 콘돔과 옷을 갖고오냐"며 어이없어했다. 김숙 역시 "선배한테 교복 물려 입는 것도 아니고 짜증 나고 더럽다. 너무 변태 같다"고 충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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