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경제 지위 하락 겪는 상위 10% 계층…2~3% 외에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

KDI 제공
KDI 제공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경제적 상층에 속하면서도 상당수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소득 여건 악화가 중산층이 축소되고 있다는 '중산층 위기론'의 실제 모습일 수 있다는 게 해당 연구기관의 분석이다.

7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했다.

통상의 방식대로 사회의 상위층을 약 20% 정도로 가정한다면, 그 중 단 3%만이 자신을 상위층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자신을 중층, 즉 중산층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월 소득이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다.

연구진은 "소득 상위 10% 이상 계층에서 객관적으로 경제적 지위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스스로 상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2~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면서 중산층 위기를 말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

연구진이 사회경제 계층을 상층, 심리적 비(非)상층, 핵심 중산층, 하층 5개로 분류한 결과, 고소득층이면서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여기는 심리적 비상층의 고학력·고소득, 관리직·전문직 비율, 자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심리적 비상층의 견해가 중산층의 사회적 니즈(요구)로 과대 포장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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