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침묵의 암' 췌장암, AI로 치료법 찾는다"

AI로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정량화 및 면역 표현형 분류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높은 경우 생존결과 개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주경 소화기내과 교수(왼쪽부터), 한인웅 간담췌외과 교수, 장기택 병리과 교수.(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주경 소화기내과 교수(왼쪽부터), 한인웅 간담췌외과 교수, 장기택 병리과 교수.(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인공지능(AI) 발전에 힘입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더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췌장암은 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아 예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환자를 살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3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주경 소화기내과 교수팀, 한인웅 간담췌외과 교수팀, 장기택 병리과 교수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적 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 밀도 분석이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 15.9) 최근호에 발표했다.

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반영하는 특성에 기반해 암치료 이후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prognostic marker)로 꼽힌다.

그러나 의료진이 일일이 TIL 밀도를 측정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관찰자간 측정 차이가 있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면역형질분석 플랫폼인 ㈜루닛의 'Lunit SCOPE IO'를 사용해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를 정량화하고 종양 조직과 주변 기질(stroma) 조직의 구획화 및 면역 표현형(immune phenotype)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및 분포를 평가하면 암 재발 여부, 생존 결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에 따르면 종양미세환경 분석해 환자를 면역표현형으로 구분했을 때 종양 침윤성 림프구가 풍부한 '면역활성형(immune-inflamed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5.11개월이었다. '면역결핍형(immune-desert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 11.6개월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췌장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면역활성형의 중앙값이 14.63개월로, 면역결핍형의 6.57개월보다 두 배가량 앞섰다.

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가 높은 경우 생존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이번 논문에서 면역표현형에 따라 병기를 거슬러 생존율이 역전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일반적으로 췌장암 병기 1기가 2기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기 췌장암 환자 중 면역활성형 환자의 예후가 췌장암 1기 비면역활성형 환자보다 나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관한 박 교수는 "인공지능이 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기반 면역 표현형 분석은 향후 췌장암 환자의 정밀 예후 예측과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루닛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졌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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