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불안 필수의약품' 생산 중단 지속…공급 차질 우려

급성 불안·긴장 치료제 6~7월 재고 소진 전망
생산할수록 손해 '채산성' 문제 부각…"풀기 어려울 듯"

본문 이미지 - 한 구급대원이 간이침대를 구급차에 넣고 있다./뉴스1 임세영 기자
한 구급대원이 간이침대를 구급차에 넣고 있다./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지난해 12월 최종 생산된 후 생산이 중단된 급성 불안·긴장 치료제 '아티반'(성분명 로라제팜) 공급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해당 약을 제조할 후속 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티반은 국가 필수의약품이자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의료계에서 '대체 약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수의약품임에도 생산할수록 제약사가 손해를 보는 채산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티반은 지난해 말까지 생산됐다. 올해 6~7월 재고가 소진될 전망이다.

앞서 식약처는 아티반주가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업체 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별다른 생산업체가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약물로는 미다졸람, 디자제팜 등이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로라제팜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본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같은 성분의 대체 주사 약물이 없으며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미다졸람, 디아제팜 주사제는 아티반 주사제와 비교해 작용시간, 효과 정도, 발현 시간이 다르기에 대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유사 효능 의약품으로 디아제팜, 미다졸람 계열 약물을 제시하면서 "로라제팜 모든 적응증에 대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은 없다"고 조언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대체 약물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각 약제의 반응시간, 활성시간, 위험성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티반 주사제와 같은 성분의 먹는(경구용) 아티반이 있지만 투여 방식 차이 등으로 경구용 아티반이 주사제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티반 주사제는 주로 불안증상 완화와 경련 진정, 수술 전 진정 등을 위해 활용되는 약물이다. 직접 정맥주사(IV Push) 등의 방식으로 투여하며 빠른 효과가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된다.

아티반 주사제 직접 정맥주사 방식은 투여 후 약 5~10분 이내에 진정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성에 따라 급성불안과 긴장 등에 따른 심한 발작 등 응급상황에 활용된다.

필수의약품 공급이 중단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로 제약사가 수익을 낼 수 없는 '채산성' 문제가 꼽힌다. 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하지만, 오래전부터 사용된 약이 많아 정부의 건강보험 약가 정책에 따라 의약품 가격이 매우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상황이다.

인건비, 물류비, 원료의약품 가격 등이 오르면서 상황은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원가가 올라도 약가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깎이는 사례가 많아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아티반 생산중단은 알려진 대로 채산성 문제가 가장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건강보험공단, 의약계, 환자단체, 제약바이오 업계 등 이해관계자가 다수 있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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