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B형간염 신약 3상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 확인

치료 끝낸 뒤 24주간 바이러스 안 보이는 상태 유지 목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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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GSK가 만성 B형간염 치료 후보물질 '베피로비르센(bepirovirsen)'의 3상 시험에서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말하는 목표는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 치료를 끝낸 뒤에도 '표면항원(HBsAg)이 사라지고, 혈액에서 바이러스(HBV D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7일 GSK는 3상 'B-Well 1'과 'B-Well 2'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고, 두 시험 모두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기존 표준치료(먹는 항바이러스제)를 계속 복용하는 환자에게 베피로비르센을 추가로 투여한 뒤, 목표한 '기능적 완치'가 얼마나 나오는지 보는 방식이다.

GSK는 기능적 완치를 '치료 코스를 끝낸 뒤 최소 24주 동안' 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HBsAg) 소실과 HBV DNA 불검출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기존 먹는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약을 끊고도 이런 상태가 유지되는 '완치에 가까운 결과'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상은 29개국에서 1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특히 시작할 때 HBsAg 수치가 더 낮은 환자군에서(예: 1000 IU/mL 이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누가 이 치료의 혜택을 더 크게 볼 수 있나'에 대한 단서도 같이 던진 셈이다.

다만 GSK는 이번 발표에서 기능적 완치율이 몇 %인지 같은 '숫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향후 학회 발표와 논문 게재를 통해 상세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GSK는 안전성은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범위와 비슷했고, 전체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1분기부터 글로벌 규제당국에 허가 신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피로비르센은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겨냥해 표면항원 등을 낮추는 방식의 약물로 알려졌다. GSK는 이번 3상 성공을 계기로 '평생 약을 먹는 치료' 중심에서 '일정 기간 치료하고 끝내는 치료(유한 치료)'로 넘어갈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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