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실패 딛고 'DLL3' 재공략…中 젤겐 삼중항체에 12억달러 베팅

임상 실패로 중단했던 DLL3 표적 항암제
삼중항체 기술 확보에 中 기업과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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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애브비가 임상 실패로 중단했던 델타 유사 리간드(DLL3) 표적 항암제 개발에 다시 도전한다. 다만 이번에는 항체 약물 접합체(ADC)가 아닌 삼중 특이성 항체 플랫폼을 선택했다. 표적 자체를 포기하기보다 플랫폼을 달리해 기존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달 31일 중국 바이오텍 젤겐이 개발 중인 DLL3 타깃 삼중항체 'ZG006'에 대해 중국 외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선급금으로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지급하며, 이후 개발 및 출시 성과에 따라 최대 10억 7500만 달러(1조 6000억 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한다.

DLL3은 소세포폐암(SCLC)과 일부 신경내분비 종양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항원으로, 암세포 특이성이 높아 항암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아 왔다.

앞서 애브비는 2016년 DLL3을 타깃한 ADC 후보물질 'Rova-T'를 확보하기 위해 스템센트륵스를 약 58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인수했으나, 2019년 3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DLL3는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으나 최근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암젠은 2024년 DLL3를 타깃 하는 이중항체 '임델트라'(성분명 탈라타맙)를 통해 광범위기 SCLC 환자를 대상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ZG006은 DLL3의 두 개 에피토프와 T세포 표면의 CD3 수용체를 동시에 인식하는 삼중항체다. 종양세포와 T세포를 직접 연결해 면역세포의 살상 작용을 유도한다. 해당 기전은 ADC 기반 치료제보다 정밀하고 제어 가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ZG006은 현재 다수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젤겐은 재발성 SCLC 환자를 대상으로 ZG006과 화학요법의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포함,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임상 1상, 신경내분비 전립선암 대상 2상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ZG006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해 미국 내 임상시험도 가능하다.

애브비는 최근 삼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GI 테라퓨틱스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ISB2001'을 총 19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로 도입했으며, 중국 심시어 자이밍과 삼중항체 'SIM0500'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라는 점에서 애브비가 삼중항체 기술 확보 과정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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