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준 범부처통합헬스케어협회장은 17일 오후 2시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펨테크 산업협의체' 발족식에서 펨테크 산업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심기준 협회장은 펨테크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원격진료나 비대면 진료가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펨테크 또한 여성 건강의 전 주기를 세분화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로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협회장은 펨테크의 사회적 가치를 '저출산·고령화' 해결과 연결했다. 펨테크가 여성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저출산과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봤다.
그는 "여성의 건강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여성이 건강한 사회가 곧 행복한 사회다. '건강한 여성,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펨테크 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주기 정책지원 체계'의 구축 등이 제안됐다.
심 협회장은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가 갖춰져야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산업을 일으킬 수 없다"며 "학계, 의료계,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협의와 논쟁을 통해 해법을 찾아갈 때 펨테크 산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펨테크 산업협의체는 국내 펨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결성됐다. 협의체에는 차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 루닛, 수젠텍, 아이도트, 휴먼스케이프, 분당차병원 등 기술력과 임상 역량을 갖춘 10여곳이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술·임상 협력 플랫폼 구축 △규제 혁신과 정책 제안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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