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베돈' 美 연 매출 1000억 육박…'오토인젝터' 경쟁력 강화

3Q 매출 560억 달성…연간 누적 매출 965억 기록
'당일·자가 투여' 방식 개발해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

본문 이미지 -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어썰티오 홀딩스가 미국에 판매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어썰티오 제공)/뉴스1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어썰티오 홀딩스가 미국에 판매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어썰티오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940)이 개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이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성장세를 보이며 연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앞뒀다.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당일 투여 요법'과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한미약품 미국 파트너사인 어썰티오홀딩스에 따르면 롤베돈은 올해 3분기 3860만 달러(약 56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00만 달러(약 220억 원) 대비 157% 폭증한 규모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롤베돈의 성장세는 분기마다 뚜렷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310만 달러(약 181억 원)다. 2분기에는 1610만 달러(약 224억 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 규모를 키웠다. 3분기 대규모 실적이 더해지면서 해당 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780만 달러(약 965억 원)를 나타냈다.

어썰티오는 3분기 롤베돈 매출 급증에 대해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현지 주요 유통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를 진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롤베돈이 올해 연 매출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4분기에는 유통 재고 소진 등으로 매출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연 매출 7000만 달러 돌파를 위해 남은 금액은 약 220만 달러(약 32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롤베돈은 체내 약물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호중구 감소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기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표준요법을 기준으로 환자들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당일에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없고, 입원하거나 24시간이 지난 다음 날 병원을 다시 방문해 투약받아야 한다.

이 같은 한계는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암 치료 직후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입원 시에는 입원비가 필요하고 재방문은 교통비, 추가적인 의료 비용 발생 등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이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병원비가 비싼 환경에서는 이러한 투약 스케줄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미약품과 파트너사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롤베돈 투여 요법 연구와 제형 변경에 나섰다.

항암 치료를 받은 당일에 롤베돈을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당일 투여 요법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은 초기 유방암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30분이 지난 후 롤베돈을 투여받았다.

연구결과, 호중구 수 회복 기간은 평균 1.8일로 확인됐다.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2%를 나타냈다.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으로 추가 입원이나 치료 등이 필요한 사례는 없었다. 새로운 안전성 이상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오토인젝터 개발 역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토인젝터는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후발 주자인 롤베돈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효능 입증을 넘어선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한미약품은 당일 투여 요법 연구와 오토인젝터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해 나가는 방식으로 롤베돈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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