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아이엔, P-CAB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동판매 계약 체결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국제약(086450)은 대웅제약(069620)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벨록스캡정’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독점 유통과 판매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P-CAB 계열 치료제의 유통·판매를 통해 소화기용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벨록스캡정은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루정'과 동일한 펙수프라잔 성분의 P-CAB 계열 치료제다.

P-CAB은 차세대 위장질환 치료제 중 하나다. 기존 PPI 계열 약물에 비해 위산 분비 억제 작용이 빠르게 나타나 치료 초기부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가 높다. 약효가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지속돼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것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CAB 계열 약물은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3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펙수프라잔 성분의 제품군은 제품 차별성과 높은 시장성으로 최근 3년간 11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펙수프라잔은 2036년까지 물질특허가 확보돼 있어 향후 10년간 복제약(제네릭) 진입이 불가능한 독점 구조를 갖췄다. 또 적응증을 지속해서 확장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7월부터 판매를 진행하는 벨록스캡정 40㎎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10㎎ 제형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추후 판매가 진행될 벨록스캡정 20㎎은 기존 적응증에 이어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 예방 적응증을 추가했다.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중 NSAIDs 소화성궤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갖춘 약물은 벨록스캡정 20㎎이 유일하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벨록스캡정의 유통·판매를 통해 P-CAB 시장에서의 펙수프라잔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제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자사 기존 소화기용제 제품과의 공동 판촉으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 임원은 "벨록스캡정의 빠른 약효 발현, 만성 기침 완화, 야간 증상 개선, 낮은 약물 상호 작용의 특장점을 소개해 자사의 기존 소화기 용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