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 비만·당뇨 신약 'PG-102' 개발 박차…전체 환자모집 완료

GLP-1·2 이중작용 기전…'NTIG' 플랫폼 기반 발굴
전임상서 비만·당뇨 모델 대상 차별적 효능 확인

본문 이미지 - GLP-1 수용체와 GLP-2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하는 'PG-102' 주요 작용 기전.(프로젠 제공)/뉴스1
GLP-1 수용체와 GLP-2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하는 'PG-102' 주요 작용 기전.(프로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000100) 관계사 프로젠(296160)이 차세대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PG-102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LP-1과 GLP-2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차별적 기전에 기반을 두고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젠은 최근 PG-102 임상 2상시험에서 비만·당뇨 환자모집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은 비만 시험대상자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PG-1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만 대상자군과 2형 당뇨병 환자군을 각각 가누어 임상을 진행한다. 앞서 비만 대상자 48명은 올해 1월 모집됐다. 2형 당뇨병 환자군 모집은 최근 마무리됐다.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14곳에서 이뤄진다.

PG-102는 프로젠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NTIG'가 적용된 GLP-1·2 이중 작용 신약후보 물질이다. GLP-1 수용체에 기반한 혈당 조절 효능에 GLP-2 수용체를 통한 장 건강·대사 개선 효과를 더한 이중 작용 기전이 특징이다.

PG-102는 지난해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총 9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1주 간격 총 5회 투약받은 비만 환자 중 최대 10.7%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프로젠이 진행한 발표에 따르면 PG-102는 전임상에서 차별화된 효능 등이 확인됐다.

비만 유도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PG-102는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 내장지방을 먼저 줄이면서 근육량을 보존하는 체성분 선택적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비만 환자 대상 임상 연구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른 체중 감소가 유의하게 유도됐다.

만성 고혈당 상태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이 동반되는 당뇨병 모델에서 PG-102는 체중을 유지하거나 근육량을 증가시키면서도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인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과 달리 PG-102는 체중 감소 없이도 강력한 혈당 조절을 가능케 하는 '분리된 조절 효과'(decoupling)를 입증했다.

이 같은 기전에 따라 PG-102는 이는 체중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마른 체형 또는 영양 상태가 불량한 2형 당뇨병 환자군 등 아시아권에서 흔한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젠은 올해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 결과 등을 확보하고 임상 3상 진입을 계획 중이다.

프로젠은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프로젠은 2023년 유한양행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총 22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주요 주주인 유한양행, 에스엘바이젠 등이 참여했으며, 새롭게 JW중외제약이 합류했다. JW중외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 프로젠 플랫폼 NTIG 기술을 이용한 여러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젠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PG-102를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라니테라퓨틱스 '라니필'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PG-102(라니 프로젝트명 RPG-102)는 비글견 모델 대상 전임상에서 주사제 대비 평균 111%의 생체이용률을 기록했다. 체중 감소 효과는 주사제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프로젠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PG-102가 기존 GLP-1 단독 경구제와 달리 이중작용 기전 기반 차세대 경구 비만 치료제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는 근육을 보존하면서 체중을 감량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면서 "PG-102 임상 2상 결과 긍정적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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