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상 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가 투자한 앰틱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앰틱스바이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앰틱스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신약 개발사 대부분이 상장을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한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앰틱스바이오는 지난 5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앰틱스바이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신약 개발사다. 지난해 말 대상홀딩스로부터 7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과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정부 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앰틱스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TB1651' 등이다.
ATB1651은 앰틱스바이오가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세포벽 내 세포막을 공략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진균 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 성분을 타깃한다.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진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앰틱스바이오는 임상 1상시험을 통해 ATB1651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앰틱스바이오는 ATB1651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확보했다. 지난 2021년에는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가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ATB1606'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비임상단계' 신규 지원과제에 선정된 후보물질이다.
ATB1606은 피부 특이적인 바이오마커(TSLP)의 신호전달 조절을 타깃하는 약물이다. 염증 복합체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 동물실험에서 가려움증 개선과 염증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앰틱스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통해 ATB1606 비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신소재를 개발했다.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하게 하는 서방출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로도 개발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