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자체 개발' 차세대 면역항암제 국내 1상 본격 돌입

5월부터 美서 연구 개시…고형암 대상 효능 등 확인 목표
면역T세포 외 NK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 기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LG화학 제공)/뉴스1 ⓒ News1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LG화학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화학(051910)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면역관문 억제제(면역항암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임상 1상시험에 본격 돌입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사람을 대상으로 차세대 면역관문 억제제 후보물질 'LB-LR1109'을 최초로 투여하는 임상 1상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LB-LR1109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6곳에서 이뤄진다.

LB-LR1109은 LILRB1를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계 회피(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의 결합을 방해한다. 이를 통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타깃 단백질인 LILRB1은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뿐만 아니라 자연살해(NK)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으로 발현된다. LG화학은 LB-LR1109가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와 대비해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LB-LR1109 미국 임상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됐다. 임상 참여기관과 협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환자모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LG화학은 △절제 불가능하고 전이성인 비소세포폐암(NSCLC)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환자(HNSCC) △신세포암종(RCC) △요로상피암종 △악성 흑색종 등 고형암 환자 등 총 42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임상을 통해 LB-LR1109의 최대 허용 용량(MTD)과 임상2상 진입을 위한 용량(RP2D)을 결정할 계획이다. 1차평가지표는 용량제한독성(DLT)이 있는 참가자 수와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발생률이다. 2차평가지표는 전체반응률(ORR),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율(OS) 등이다.

목표 1차연구 완료일은 2025년 11월이다. 최종 연구 완료는 2027년 2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LB-LR1109 임상 1상 진입으로 LG화학이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은 총 9건으로 늘어났다. 임상 3상 2건, 임상 1상 7건 등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항암 신약 개발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아베오) 인수를 통해 임상 3상 단계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아베오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신세포암(신장암) 신약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를 개발한 기업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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