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14조 규모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공략 시동

전립선암 치료제 연평균 6.5% 성장 전망…2032년 28조 규모
JW중외제약·퓨쳐켐·인벤티지랩 등 신약 개발 중…치료제 종류 다양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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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14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별로 먹는(경구용) 약이나 방사성 의약품, 장기지속형 치료제 등을 개발해 전립선암 정복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퓨쳐켐, 인벤티지랩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샘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두 번째로 빈번하게 발병하는 암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5년 생존율이 97.1%로 높지만,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34.1%로 급격히 떨어진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병이 진행되면 배뇨 이상, 고환 통증,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치료법인 호르몬 치료는 초기에는 효과적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평균 18~24개월 이내에 저항성을 보이며 재발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은 감소하거나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로 진단 환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가 지난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전립선암 진단 환자는 약 59만 7440명으로 추산된다. 2032년에는 약 68만 16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06억 6790만 달러(약 14조 원)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32년 199억 9850만 달러(약 28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XBP1s를 억제하는 선도물질을 최적화하고 있다. 앞으로 경구용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해당 선도물질은 C&C신약연구소가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발굴했다.

XBP1s는 여러 고형암에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이다. XBP1s의 과도한 발현은 각종 암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XBP1s는 암세포 생존에 관련된 유전자 활동을 증가시켜 표준치료제의 효과를 저해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반응을 방해하여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게 한다.

JW중외제약의 선도물질은 세포실험에서 XBP1s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이를 억제함으로써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전립선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약물 반응 측정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나타냈다.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 의약품 'FC705'를 개발 중이다. FC705는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피폭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에서 임상 2a상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등 5곳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이 100%를 나타냈다.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감소가 확인됐다.

인벤티지랩은 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롤라이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8'(3개월), 'IVL3016'(6개월)을 연구 중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초기 과방출이 없도록 제형을 조절해 부작용과 약효 개선을 목적으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IVL3008과 IVL3016은 전임상연구에서 안정적으로 약물을 방출하고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화학적 거세 수준으로 유지했다. 초기 과방출도 제어돼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인벤티지랩은 R&D 단계가 비교적 빠른 3개월 제형 IVL3008의 임상 1/2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 파트너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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