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대신 전문 AI, 임상 시험 효율성 제고 가능…협업 강화해야"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 강연
"AI로 혁신 신약 개발 가능"…임상 전문가 조언

본문 이미지 -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AIRIS 2025' 행사 도중 연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두 번째가 이화영 LG AI 연구원. 2025.9.10/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AIRIS 2025' 행사 도중 연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두 번째가 이화영 LG AI 연구원. 2025.9.10/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LG AI 연구소의 이화영 연구원(상무)의 말이다. 이 상무는 AI의 성과는 양질의 데이터와 현장의 도메인 전문가 간 협업에서 결정된다며 AI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는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 'AIRIS 2025'가 열렸다.

행사에는 유럽,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21개 국가의 의료제품 규제당국자, 국제기구(WHO, ITU), 글로벌 업계·학계 전문가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상무는 오후 세션에서 'LG EXAONE(엑사원)'을 활용한 임상 시험 유효성 및 효율성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엑사원은 LG AI 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이 상무는 "AI 모델이 사람의 유전자를 잘 활용해 환자들에게 항암제와 같은 적절한 표적 물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엑사원을 개발했다"며 "연구원에서 하는 연구는 AI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잘 찾고,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인간의 성과를 높이는 파트너라고 강조한 이 상무는 "도메인 전문가와 AI 전문가의 협업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다"며 "연구 과정에서 개방성과 투명성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전체적인 AI 모델을 지원하는데, 한 발짝 더 나아가 임상 시험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AI와 도메인 전문가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AIRIS 2025' 행사 전경. 2025.9.10/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10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AIRIS 2025' 행사 전경. 2025.9.10/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제약 분야에서 최신 AI 기술과 규제 동향 △신약개발에서 AI의 단백질 구조 예측의 기회와 과제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임상시험 △의료제품에서의 디지털 트윈·생성형 AI 적용 등 다양한 내용의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임상 전문가인 탈라 파쿠기 파렉셀 부사장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굉장히 다양하다. 신약 후보물질 발견부터 비임상, 임상, 마케팅 등 모든 부분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하나의 툴(도구)이 됐다"고 AI를 정의했다.

이어 "AI에는 다양한 임상 과정에서, 바이오 마커 식별 과정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규제 기관에서는 AI 활용 시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보지만, 구체적인 툴을 규제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파쿠리 부사장은 과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하며 규제 관련 경험도 있다.

그는 "AI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능성이 뛰어난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과잉 규제는 있을 수 없다"며 "규제기관이 기술의 사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스크 기반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업체 '에띠아(Aitia)'의 브루스 처치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AI 활용 사례를 전했다.

처치 부사장은 "여러 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다. 리스크를 계층화하는 것, 환자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과정 등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는 모든 변수를 고려해 특정 상황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전립선암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분석할 수 있다"며 "약물 투여 전 해당 환자가 과거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 이력을 모두 확인해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고 AI 활용의 중요성을 짚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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